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꼬레아 우라 .01

K




/ 내 소원 오직, 대한 독립 만세





"이번 임무는 정말 중요한 거야. 절대로 발각되어서도, 붙잡혀서도 안돼. 쪽바리 놈들에게 걸리는 즉시 도망이다. 알겠나?", 대장이 말했다. 대장은 늘 옳은 말만 했기에, 그리고 나는 자신이 있었기에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늘상 같은 얘기였음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분명 대장의 지휘 하에 우리는 포복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우리 옆으로 지나가는 쪽바리 새끼들에게 걸리지 않으려 위장까지하고 정말 열심히 기었다. 내 원래대로의 삶에 이런 행동은 맞지 않았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었다. 딱히 부귀공명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 편은 차라리 나라 도둑놈들 발닦개 짓이 더 빠를 지도 모른다. 그저 나는 내 몸 하나 편히 뉘일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선 무조건 나라를 되찾아 와야만 했다. 오늘도 전과 같은 마음으로 추운 눈밭을 뒹굴어 가며 기어가고 있었다. 열심히 행군하는 도둑새끼들의 발목을 언젠간 다 잘라버리겠다고 다짐하며.


그 순간, 한 놈이 멈춰서더니 우리 쪽을 빤히 쳐다 보았다. 처음엔 그저 그 거지같은 놈이 물이나 빼려고 적당한 곳을 찾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갑자기 우리 쪽으로 다가와 누군가를 찾듯이 두리번거리더니 급기야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 허공에 대고 당장 나오라며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중 그런 도발에 걸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거기엔 나도 포함이었다. 그러나 그 날 만큼은 나에게 정말 액이 낀 것임에 틀림 없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내 몸이 들려지더니 결국 발각되고 말았다. 나 자신에게도, 내 동료들에게도 잘못하고 있던 일이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내 두 귀에는 발각되는 순간 절대로 붙잡히지 말고 생사를 모르게 되더라도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대장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씁니다, 글.

K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